서산대사의 입적 전 해탈시
작성일 23-04-25 17:47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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작성자 참좋은사람들 대전 조회 391회 댓글 0건본문
서산대사의 입적 전 해탈시
근심 걱정 없는 사람 누군고
출세 하기 싫은 사람 누군고
시기 질투 없는 사람 누군고
흉허물 없는 사람 어디 있겠소.
가난하다 서러워 말고
장애를 가졌다 기죽지 말고
못 배웠다 주눅들지 마소.
세상살이 다 거기서 거기외다.
가진것 많다 유세 떨지 말고
건강하다 큰소리 치지 말고
명예 얻었다 목에 힘 주지 마소.
세상에 영원한 것은 없더이다.
잠시 다니러 온 이 세상
있고 없음을 편가르지 말고
잘나고 못남을 평가하지 말고
얼기설기 어울러져 살다나 가세.
다 바람 같은 거라오,
뭘 그렇게 고민하오.
만남의 기쁨이건 이별의 슬픔이건
다 한순간이오.
사랑이 아무리 깊어도 산들바람이고
오해가 아무리 커도 비바람이라오.
외로움이 아무리 지독해도
눈보라일 뿐이오.
폭풍이 아무리 세도 지난 뒤에
고요하듯
아무리 지극한 사연도 지난 뒤엔
쓸쓸한 바람만 맴돈다오.
다 바람이라오.
버릴것은 버려야지
내 것이 아닌것을
가지고 있으면 무엇 하리오.
줄개 있으면 줘야지,
가지고 있으면 뭐하노.
내 것도 아닌데...
삶도 내 것이라 하지마소.
잠시 머물다 가는 것 일뿐인데
묶어둔다 그냥 있겠소.
흐르는 세월 붙잡는다고 아니 가겠소.
그저 부질 없는 욕심일 뿐
삶에 억눌려 허리 한번 못 피고
인생 계급장 이마에 붙이고
뭐 그리 잘 났다고 남의 것 탐내시오.
훤한 대낮이 있으면
까만 밤하늘도 있지 않소.
낮과 밤이 바뀐다고 뭐 다른게 있소.
살다보면 기쁜일도 슬픈일도 있다마는
잠시 대역 연기 하는 것일 뿐
슬픈 표정 짓는다 하여
뭐 달라지는게 있소.
기쁜 표정 짓는다 하여
모든게 기쁜것만은 아니오.
내인생은 내인생 뭐 별거랍니까,
바람처럼 구름처럼 흐르고 불다 보면
멈추기도 하지 않소.
그렇게 사는 겁니다.
삶이란 한 조각 구름이 일어남이오,
죽음이란 한조각 구름이 스러짐이다.
구름이란 본시 실체가 없는 것
죽고 살고 오고감이 모두 그와 같도다.
★참좋은사람들 dream★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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